저는 하지마비 장애로 인해 대부분의 시간을 수동휠체어 위에서 생활합니다. 수동휠체어에 앉아있는 것이 힘들지 않지만 몸과 다리에 근력이 없다보니 한쪽으로 몸이 치우치는 경우가 많고 엉덩이 관절이 안쪽으로 말리다보니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아령을 다리 사이에 끼운 상태에서 앉는 자세를 유지하여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양쪽을 밀어주어 앉는 자세를 유지하기에 도움이 되어서였습니다. 하지만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휠체어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다리 사이에 두라고 만든 물건은 아니어서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보조기기센터에서 보내준 홍보 글을 보고 3D 프린터로 내가 원하는 보조기기를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센터에 방문하여 평소에 제가 생각했었던 모양과 크기로 제작을 부탁드렸습니다. 허벅지 둘레, 다리 사이 너비 등을 측정하셨고 제가 원하는 모양과 크기를 반영하여 휴대하기 편하고 가볍지만 내구성이 높은 나만의 보조기기를 제작해 주셨습니다. 다리 사이에 내전 방지 블록을 두었더니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휠체어에 앉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고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1년 동안 사용해 본 뒤에 보조기기센터에 벨트를 추가하는 디자인으로 제작을 요청 드렸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다시 제작을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이 내전 방지 블록 없이는 휠체어에 앉는 것이 불편할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고민을 해결해주신 보조기기센터 담당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