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일 때도 컴퓨터를 좋아하여 지금도 프로그래밍, 그래픽, 웹툰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추손상으로 양쪽 손은 주먹을 쥔 상태의 강직이 있고 양쪽 다리는 걷지 못하는 하지장애로 컴퓨터를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습니다. 전동휠체어를 조작할 때는 조이스틱을 놓치고 키보드 타이핑을 할 때도 자주 미끄러져 오타가 많이 납니다. 그러던 중에 강원도 재활병원 로비에서 진행되었던 3D 프린팅 보조기기 전시회를 참관했었던 지인을 통해 강원도에서 3D 프린터 활용 보조기기 지원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센터에 방문하여 다양한 컴퓨터 접근 보조기기를 체험하였고 저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상담 후 센터에서 제작해 주신 보조기기를 사용하였더니 전동휠체어 조이스틱에서 손이 빠져갑자기 멈추는 일 없이 정확도가 높아지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이핑 보조기기와 키가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고 빠른 정보검색과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은 의료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제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만큼 복지영역에서도 맞춤형 보조기기 제작이 확대되어 더 많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