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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개선돼야”
  2024.12.09  |   관리자  |   55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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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페어뉴스

2024. 12. 5.

박성용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개선돼야”

 

커지는 전자책 시장,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은 ‘제한적’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국내 전자책 플랫폼 5곳에 편의기능 제공 요청

시각장애인 독자를 위해 전자책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5일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전자책 관련 출판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 편의기능 제공과 장애인 접근성 표준 EPUB 3.0기반 전자책 랜더링 기능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자책 시장 확대, 시각장애인 접근성은 ‘미흡’

지난 10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한강 신드롬’ 열풍이 불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노벨상 발표 당일 4시간 동안 분당 18권씩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한강 신드롬에서, 시각장애인들은 배제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2년 장애인의 독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하루 평균 102.2분 동안 독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률이 증가했다는 부분이다. 해당 조사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률은 2020년 5.7%에서 2022년에는 10.4%로 증가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전자책 시장이 확대되며 다양한 독서 환경이 제공되고 있으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책 플랫폼 5곳(YES24, 교보문고, 알라딘,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의 접근성 실태 조사 결과 시각장애인이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으로, 물리적 도서 접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전자책 활용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버튼 누락, 음성 지원 미비 등 ‘사각지대’

전자책 파일은 이미지 기반의 PDF와 텍스트 기반의 이펍(EPUB)이 일반적이다. 

장애인 접근성 표준은 이펍 3.0부터 규정돼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펍 3.0 제작 난이도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선정된 출판사에는 장애인 접근성 전자책 제작 교육과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그러나 일부 전자책 플랫폼은 서로 다른 형태로 제공돼 기능적인 문제로 시각장애인들이 온전히 이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화면에 제어 버튼이 나타나지 않아, 음성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어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회원가입과 로그인 과정이 복잡해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이 제한되며, 이펍 3.0 표준으로 제작된 도서라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전자책 플랫폼 업체, 표준화된 접근성 기술 도입해야”
그렇다면 이에 대한 법적 기준은 어떠할까.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출판물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동등하게 제공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국가 표준으로 지정한 ‘독서 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접근성’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 이 같은 법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에도, 실질적으로 준수하는 플랫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상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은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른 도서플랫폼 앱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넓고 큰 버튼과 단순한 조작법,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글자 크기와 색 설정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디지털 시대에 독서 접근성은 단순한 편의가 아닌 권리의 문제.”라며 “전자책 플랫폼 업체들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들의 독서권 보장을 위해, 표준화된 접근성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예스이십사, 교보문고, 알라딘커뮤니케이션, 리디, 밀리의서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 편의기능 제공과 장애인 접근성 표준 이펍 3.0기반 전자책 랜더링 기능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누리집(kofdo.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웰페어뉴스(http://www.welfare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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