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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뉴스] 심장, 뇌심부 생체 전자소자, 3D프린팅으로 자유롭게 만든다
  • 관리자
  • 2024-08-21 10: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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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뉴스] 심장, 뇌심부 생체 전자소자, 3D프린팅으로 자유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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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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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2024. 8. 7.

이병구 기자

 

심장/뇌심부 생체 전자소자, 3D프린팅으로 자유롭게 만든다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전도성 고분자 물질 기반 전극 패터닝 기술 모식도. KAIST 제공

국내 연구팀이 3차원(3D) 프린팅으로 쉽고 빠르게 생체 전자소자를 제작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 생체 전자소자는 피부나 근육, 심장·뇌 등에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병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소자다. 기존 2차원(2D) 전극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뇌심부 신호를 측정하는 등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스티브 박 신소재공학과 교수, 박성준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3D 프린팅으로 다양한 모양의 생체 전자소자를 제작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1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공개됐다.


기존 생체 전자소자에 사용된 단단한 금속은 약한 생체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체내 조직과 비슷한 물성의 고분자 기반 전도성 하이드로젤 소재가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금속보다 전기전도성이 낮고 생체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독성 제거 공정을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또 2D 구조의 패터닝만 가능해 다양한 모양의 전자 회로 구조와 소자를 제작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전도성 고분자를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콜로이드(혼합물) 형태로 만들어 3D 프린터 잉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동성 등의 특성을 개선했다. 생체적합성에 문제가 되는 독성 물질은 원심분리 공정으로 미리 제거해 후처리 공정이 필요 없도록 했다.

3D프린팅의 장점을 이용한 전도성 고분자 물질 기반 3D패터닝. 에펠탑이나 다니, 피라미드 같은 복잡한 구조도 만들 수 있다. KAIST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소재는 이전 연구 대비 전기전도도가 약 1.5배 높고 고해상도 3D 패터닝이 가능했다. 에펠탑이나 다리 같은 복잡한 구조물까지 만들어 내는 수준이다. 물성도 생체조직과 비슷해 생체조직 접촉 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재로 전극을 만들어 심전도(ECG), 근전도(EMG), 뇌 피질전도도(ECoG) 측정소자와 3D 뇌 탐침소자를 개발해 성능을 검증했다. 낮은 전압으로도 쥐 신경을 자극하는 데 성공해 생체 자극 소자로서의 성능도 확인됐다.


스티브 박 교수는 "기존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전자소자는 복잡한 후처리가 필요해 빠른 프로토타입 제작이 어려웠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바이오 전자소자 및 다양한 3D 회로 응용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467-024-50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