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휠체어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학습이나 과제활동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과꿈을 신청하기 전에는 스마트폰의 앱을 사용해서 터치패드처럼 커서를 옮기거나 오른발로 클릭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대체할 수 있는 클릭용 스위치를 제작하고자 요청한 적이 있는데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고 누르기가 어려워 평소에 하던 작업하기에 너무 어려웠습니다. 제가 생각한 디자인이 있어 이런 느낌은 어떤지 충청남도 보조기기센터로 제안해보았습니다.

몇 번씩 방문 오셔서 상담과 평가를 해주시면서 점차 보조기기의 윤곽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조기기가 만들어지고도 방문 평가를 통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수리도 하면서 점차 완성되었습니다.  

보조기기를 써보니 지금은 없을 때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일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문서작업을 할 때 화상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한글로 쳐야 하는데 영어로 쳐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화상키보드를 보면서 타자를 처야 하니깐 나중에 되어서야 영어로 쳐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지우려면 백스페이스를 연속으로 눌러야하는데 발로 누르기에는 너무 많아서 한참 걸립니다. 이제 손으로 클릭할 수 있어 훨씬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마우스 클릭의 좌우 버튼을 바꿔야하는데 이제 손으로 대체할 수 있어 기능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없게 되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힘써주신 충청남도 보조기기센터 선생님과 나눔과꿈 관계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