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이 손상 레벨이 높은 척수 장애인의 경우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에 힘든 점이 많습니다. 목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가 마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보조기기는 남들보다 더 큰 의미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보조기기인 마우스 스틱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판되고 있는 마우스 스틱은 무게감도 높고 입에 무는 부분이 V자 형태로 물기에 불편하여 사용하지 못하였고, 스마트기기 사용은 활동지원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개인 사생활이나 사적인 일을 간섭받는 것이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여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받기 위해 찾던 도중 홍보 포스터를 보고 사업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업 신청 후부터 제작 및 적용까지 매우 신속하고 친절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상담 평가를 통한 욕구 조사가 있었고, 무게감도 섬세하게 시험 적용해주셨습니다. 최종적으로 제작해준 마우스 스틱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마지막 적용까지 여러 번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목과 입의 감각이 타인보다 더욱 집중되어 있어 적절한 길이감과 무게감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신속하고 친절하게 적용해주신 덕분에 최적의 무게와 길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한 번의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로 나만의 맞춤형 보조기기를 제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가 사업 마지막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울산 센터에서는 사업을 계속 수행한다고 하니 많은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