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D 보조기기 정보

1. 기기 개발 이유 및 사용 목적을 자세히 적어주세요.

 코로나19 팬데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단절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촉각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전염병에 더욱 취약한 시각 장애인들은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어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택배를 통해 물품을 배송받기 시작했으나, 과연 시각장애인에게도 이러한 서비스가 똑같이 유용했을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보이지 않는 상태로 택배 상자를 열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 고민을 거듭하다, 유튜브에서 시각장애인들의 택배 언박싱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칼날을 사용하기 어려워 그들은 상자를 만지며 테이프의 끝을 찾아내고, 손톱으로 긁어 뜯어내는 방식으로 택배를 열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평소에는 날이 수납되어 있어 만지기 안전한 택배 언박싱 도구를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손으로 테이프를 들어내기 편하도록 테이프와 박스에 칼집을 내는 것은 굉장히 단순한 기능이지만, ‘언박서’는 시각 장애인들이 택배 서비스를 공평하게 이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모두가 차별 없이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으려면 사소한 불편함을 해소하는게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 사용 방법을 자세히 적어주세요.

 1) 박스 테이프가 부착된 모서리 부분에 언박서를 밀착시킵니다.

 2) 언박서의 손잡이 그립 부분에 맞춰 손가락을 올립니다.

 3) 손가락을 구부려 손잡이를 끝까지 눌러줍니다. 

 4) 절단된 테이프를 잡아 뜯어줍니다. 

3. 기타사항(사용경험, 발전방안 등)

3-1. 사용경험

시각 장애인의 관점에서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눈을 감고 언박서를 사용해 봤습니다. 손잡이가 당겨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칼날이 기기 안에 완전히 수납되어 있어 칼날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낮았습니다. 손잡이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손가락을 의도된 위치에 쉽게 올릴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넓은 면적의 테이프도 긴 날에 의해 깔끔하게 절단되어 테이프를 떼기에 편리했습니다. 

3-2. 발전방안 

‘언박서’는 손잡이를 당기는 방향으로 칼날이 나오게 되어있어, 사용자가 가한 힘의 크기 그대로 박스 테이프에 전달됩니다. 그리하여 악력이 약한 사람은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은 힘을 가해도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하는 등 물리적 이론을 도입해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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